독일 연구소 - 독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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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할 때는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한전)가 1개밖에 없고, 온 국민이 전기세 지불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으며 거의 자동적으로(?) 승계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었지만, 독일의 전기요금은 이미 민영화가 되었으므로 정말 셀 수도 없는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고 국민들이 알아서 잘 챙겨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 제가 집을 구하러 다닐 때, 집을 계약하게 되면 월세에 더불어 관리비까지 내야 하는데 또 전기는 너희가 알아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라는 차가운 안내만 받고 다녔었는데, 몇 번 집을 구경하다가 비교적 젊은, 외국에서 온 에이전시 청년을 만나게 되면서 그 청년을 통해서 꿀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Marcelo Matarazzo

 

 

이미 민영화가 된 독일의 전기요금이란 한국의 인터넷 요금제도와 비슷해서, 업체를 한번 바꿀때 마다 해당 업체에서 프로모션으로 엄청난 혜택을 주니, 인터넷 조회 사이트에 가서 잘 알아보고 최소 가입기간(보통 1년)만 잘 챙겨서 계약하고 1년이 지날때마다 또 알아보고 바꾸라는 것입니다. 어떤 회사를 추천하냐고 물어보니, 가격이나 조건 등이 다 달라서 그때그때 알아보고 가장 저렴한 회사로 갱신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청년이 알려준 웹사이트는 바로 독일의 가격비교사이트인 체크 24라는 사이트였습니다. 한국의 다나와 같은 가격비교 사이트인데, 전자제품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요금, 전기 요금, 항공권 요금 등 다루는 범위가 훨씬 넓다고 보시면 됩니다.

 

추천: 독일의 전기요금 가격비교 사이트 - 체크 24: https://www.check24.de/

 

독일의 전기요금 가격비교 사이트 - 체크 24

 

 

처음 그 에이전시에게 이 사이트를 들었을 때는, 혹시 믿지 못할 만한 업체들도 많이 올라와있는 사이트 아닌가 의심 했었는데, 독일살이 4년 차인 지금은 당당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체크 24 없이는 독일 생활이 불가능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독일에서 전기 요금제나 전기공급업체 변경시 주의사항

독일의 모든 계약은 미리미리 갱신해야 합니다. 제가 체결한 전기 계약의 경우 최소 6주전 통보를 마쳐야 합니다. 최소 통보 기간은 가끔 마감일을 기준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감일이 속해있는 달의 1일을 기준으로 할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공급 업체나 요금제를 변경하고 싶을 때, 안전하게 2~3달 전에는 이전 작업을 마쳐 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럼, 한국어 버전으로 바꿔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독일 전기 요금 살펴보기

체크 24에서 독일 전기 요금 살펴보기

 

 

 

2022년 12월의 독일 전기 요금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전기요금 계약형태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것은 체크 24에서 추천해준 것인데 나름 믿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eprimo라는 전기공급업체의 전기이며 12개월 동안 무조건 계약해야 되며, 12개월 동안 가격을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2인 가구 기준 2500 kWh라는 용량 기준이며, 저는 전자제품을 많이 쓰는 편이긴 하지만, 전기를 사용한 난방 제품이나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오븐, 그리고 세탁기나 건조기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500 kWh 로 예상 하였습니다. 전자제품 조차 많이 사용하지 않는 2인 가구는 2000 kWh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2인 평균 3500 kWh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만, 그 보다 훨씬 적은 2500kWh에 대한 전기세가 이미 한 달에 평균 90유로 즉, 12만 6천 원 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이 들으면 정말 놀랄만한 금액입니다. 한국에 거주할 때는 한달에 만원 정도 지불했던것 같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전기요금이 10배 정도는 차이 나는것 같습니다.

 

링크: 한국의 전기요금 계산기: http://www.dongjineng.co.kr/main/elec_calcu.html

2022년 12월의 독일 전기 요금

한국에 거주하는 분들은 매우 놀랄만한 한달에 10만원이 넘는 전기 요금이지만, 사실 제 기준에서는 생각보다 놀랍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에너지가 많이 귀해진 유럽의 전기세 및 가스비는 두 배, 세 배 올랐다, 너무 무서운 말들이 많아서 정말 두려운 가슴을 안고 접속했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본 결과로는 한 80% 정도 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산술적으로 100% 인상이 두 배 인상이니, 아직 두 배 까지는 인상 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2년 전에 비해서 전기 요금이 얼마나 오른건지 제가 2년 전에 체결했던 계약서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4월의 독일 전기 요금

저는 2021년 4월에 연간 2500 kWh의 전기 사용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년도 연말에 정산하여 많이 쓰면 더 내고 적게 쓰면 돌려받습니다.

 

2021년 4월 말에 입주했는데, 2021년 6월 7일부터 한 달에 71유로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6월 21일에는 135유로를 입금받았습니다. sofortbonus라고 되어 있습니다. (135 € einmalig / Auszahlung Anfang August 2021) 이것이 바로 1년마다 전기요금을 새로 계약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즉, 가입 축하 보너스 같은 것입니다.

 

2021년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2022년이 되었습니다. 2022년 1월 초에는 돈은 내지 않았고, 오히려 267유로를 입금받았습니다. AUSZAHLUNG GUTHABEN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해석해보니 지불 크레디트이라는 말입니다. 제가 쓴 금액에 대해서 적게 쓴 양만큼 돌려준 것 같습니다.

 

독일의 룰은 원래 작게 쓰면 내년에는 예상 사용량을 낮추어서 돈을 빼가야 하지만 2021년에 가져간 전기요금에 대한 돈은 오히려 돌려줘놓고 2022년 2월부터는 2021년에 내던 71유로보다는 더 큰 돈인 82유로를 빼가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 초에는 전기요금을 82유로 가져갔고 16일에는 250유로를 돌려줬습니다. 홈페이지 구석에서 이런 조항을 찾긴 했습니다. 이 보너스 122유로가 19일에 돌려받은 금액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시 보너스 1 - 2021 년 6월 18일 확정€135
로열티 보너스 1 - 2022 년 12월 14일 확정€122

 

2023년의 전기요금 예측

2022년 1월 초에는 돈은 빼가지 않고, 가져가기만 했는데, 2022년 말에는 초에 돈도 빼가고, 말에는 돈을 돌려주네요. 참 그때그때 행정이 달라서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내년 요금은 월에 51유로를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2021년에 체결한 처음 계약에 대해서는 그 당시 가장 유명한 기업을 채택하고 따라서 제일 비싼 전기 요금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29,30 (24,62) Ct./kWh를 지불했는데, 2023년 현재는 거의 모든 업체가 50/kWh를 넘고, 보너스도 연간 120~140유로 정도였던 것에 비해서 고작 20유로입니다.

 

2023년의 가장 저렴한 전기 요금

 

2021년에 체결한 전기계약, 소비가격 24.9센트

 

결론적으로 보자면 2021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전기세가 25/kWh에서 50/kWh로 100%(즉, 두 배) 오른 것 같고, 연간 비용으로 대략 산술적으로 따져본다면, 2021년~2022년 평균 매달 70유로 x 12 개월 - 보너스 평균 130유로 = 710유로 에서 못해도 연간 최소 1500유로는 나올 것 같습니다. 한달에 전기세 2백만원 정말 괜찮을까요? 괜찮지 않습니다.

 

좌측 - 저의 사용량, 우측 - 독일 가구의 연평균 전력 소비량

 

 

독일 정부에서 하는 노력

독일 정부에서 현재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2022년 말에 에너지 보조금이 인당 300유로 지급되었습니다.

사실 각종 소득을 제외하고(연봉에 따라 다르지만 웬만한 싱글 직장인은 40프로 이상) 170유로 정도 받았습니다.

 

두번째, 2023년에 에너지 요금 상한제 시행

전기요금 비교를 검색하기 위해 들어가 보니 여기 흥미로운 문구가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전기요금 중 전년도 소비량의 80% 까지는 무조건 40센트/kWh로 제한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도 2021년 전기요금이 20센트/kWh 정도 였던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두배 입니다.

2023년 일시적으로 시행되는 전기 요금 상한제

 

 

 

한국에서 생활할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전기를 아껴 쓰는데도 독일 생활 많이 팍팍하네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한국과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독일의 생활이 많이 비교되는 요즘입니다.

 

 

추가 후기

2023년 1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기 업체인 '바텐폴'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2021년부터 24센트/kwh(세전)으로 사용하던 전기요금은 2023년 3월 1일부터 40/kwh(세전)으로 올리겠다고 합니다.

순수 전기사용 비용만 70% 이상으로 정말 많이 올랐네요. 기존 2년간 250유로 정도이던 프로모션 혜택이 50유로 정도로 줄어든걸 감안하면 70% 그 이상 오른 것입니다.

 

 

유럽 전기세 보조금

유럽 각 국가에서 전기에너지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으며, 이는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몇몇 유럽 국가에서 제공되는 전기세 보조금의 예시입니다.

- 독일: 독일에서는 태양광 패널, 바람력 발전기, 지열 시스템 등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대한 지원금 외에도,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 보조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네덜란드: 네덜란드에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에너지절약장치 설치에 대한 보조금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영국: 영국에서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태양광 패널, 바람력 발전기 등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에 대한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다양한 전기세 보조금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신청 방법 등은 국가마다 다르므로 해당 국가의 정부나 관련 기관의 웹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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