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소 - 독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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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느끼기에 독일은 선진국 같지만, 한국이 정말 디지털적으로는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이고 독일은 어째서인지 아직 아날로그 스타일을 선호하는 나라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어디를 가나 인터넷이 잘되고, 모바일폰도 잘 터지지만, 독일은 공개인터넷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지하철에서는 아직도 휴대폰 신호가 잘 안 터집니다. 한국사람들은 휴가지에서 디지털 기기를 붙잡고 빠른 인터넷을 기반으로 동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업로드하지만, 독일사람들은 디지털이북도 아닌 종이책을 읽습니다. 디지털이북을 들고 다니면 충전도 하고 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런 게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편안함이 최고 매력인 필름카메라

 

이런 독일에서는 아직도 필름카메라가 인기입니다. 디지털카메라보다 필름카메라를 더 많이 사용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독일에는 옛것을 아껴 사용하고 다시 사용하는 문화가 기본으로 정착되어 있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레트로가 유행하기 때문에 필름카메라는 항상 시장에 가면 인기품목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베를린에 거주하시면 어디를 가든지 필름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었고, 독일에 올 때 놓고 왔는데,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필름카메라를 애지중지하며 한 컷씩 찍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번 한국을 방문하면 다시 필름카메라를 가져와서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필름카메라를 취미로 하는데 유지비가 얼마나 드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독일, 한국, 미국의 필름 가격

필름카메라는 필름 1 롤을 가지고 찍을 수 있으며, 대부분은 24장이나 3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크기는 35mm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필름카메라를 취미로 할 때는 한롤에 2000원~7000원 정도 했는데 그때는 이미 디지털카메라가 활성화되어 있던 시기라 그것도 엄청 비싸다고 했었습니다. 요즘은 대중적인 모델 한롤에(이전 가격으로 3천 원 정도) 15000원에 배송비까지 따로 받네요. 아무리 필름이 단종되고 구하기가 어려워졌다지만 너무 비싸네요. 한골을 30장으로 계산하면 한컷 찍는데 필름값만 500원 듭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요즘 미국 해외배송을 많이 이용하나 봅니다. 아래의 사이트가 가장 유명하네요. 미국직구로 포트라 800을 구매하면 환율 1200원 기준으로 2만 원입니다.

 

https://www.bhphotovideo.com/c/buy/35mm-film/ci/39569

 

 

독일의 가격을 보겠습니다. 독일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공산품은 한국보다 30% 비싸다고 간주하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 1400원을 적용하면 32000원입니다. 한컷에 900원이네요.

 

한국에서의 가격은 27000원 정도 하네요. 언제나 비슷한 가격대네요. 공산품의 가격은 항상 미국이나 중국이 가장 저렴하고, 그다음 한국, 그다음 유럽 순으로 점점 비싸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필름카메라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일반 슈퍼마켓에도 아직도 필름을 판매합니다. 물론 여기도 나오면 금방금방 품절되어 직접 구매하시는 행운을 누리기에는 약간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만, 가격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현재 독일의 DM에서 판매하는 필름은 코닥 200, 코닥울트라, 아그파 400 흑백이 있으며,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3년 1월 가격

코닥200 x 36: 7.45유로

코닥울트라 400 x 24: 7.95유로

아그파 100 흑백 x 36: 6.45유로

 

* 2018년 12월 가격

코닥 200 x 36: 3.99유로

코닥울트라 400 x 24: 3.99유로

아그파 100흑백 x 36: 5.79유로

 

 

카메라 필름 현상/스캔/인화 가격

필름카메라로 필름을 다 찍고 나면 흔히들 아시는 것처럼 필름을 약품에 담가 무섭게 보이는 반전사진필름으로 바꾸어줍니다. 이것을 네거티브 필름 현상이라고 부르는데요, 한국에서는 3~5천 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독일은 필름카메라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도 손쉽게 필름 현상/스캔 그리고 사진 인화를 맡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마트에서 하셔도 되고, 사진 전문점에서 하셔도 되는데, 각각의 방법에 대해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독일의 사진 전문점에서 필름 현상/스캔/인화하는 방법 및 비용

독일의 사진 전문점에서 카메라 필름 현상 비용은 약 4유로

독일 베를린에서는 중심부에 위치한 Jet-Foto라는 곳이 제일 저렴하고 유명합니다. 한롤에 4유로이네요. 5600원입니다. 한국에 잘 찾아보면 압도적으로 저렴한 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에 설명할 스캔까지 합쳐서 4 롤에 만원에 해준다던가 하는 곳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을 이용하시기 어렵다면, 동네 사진관에서 현상하시게 될 텐데요, 그러한 경우에는 필름 현상비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아무리 비슷하다고 해도 지금도 독일이 약간 더 비싼 편입니다.

베를린의 가장 유명한 필름 현상소 Jet-Foto

[링크]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현상소(중심 알렉산더 플라츠 위치) - 구글 맵 바로 가기

 

독일의 사진 전문점에서 필름 스캔 위탁하는 방법 및 비용은 약 5유로, 현상 포함(종이 인화 없이) 총 9유로

대망의 스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사진을 촬영하면 이것을 인스타그램 등의 디지털 공간에 업로드하여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스캔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에는 종이로만 인화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요즘에는 디지털 파일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스캔이라고 합니다. 흔히 프린터/스캐너 복합기나 스캐너를 통해 문서를 디지털파일로 바꾸는 과정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은 필름현상 + 필름스캔 + 이메일전송을 동시에 해주는 곳이 많고, 가격대는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4 롤을 한방에 모두 만원에 해주는 아주 저렴한 곳도 있고, 보통 동시에 진행하면 총 합해서 3~5천 원이 소요되면 이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상 따로(3~5천 원선), 스캔 따로(5천 원선), 해서 거의 만원 아래로 하면 괜찮은 스캔파일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의 기준은 모두 '보통화질'을 기반으로 합니다. 아래는 한국에서 유명한 한 업체의 상세설명을 가져온 것입니다. 1 롤에 3~5천 원에 현상+스캔 세트는 대부분 M 사이즈를 기준으로 합니다.

 

출처: https://www.filmlog.co.kr/about/intro.php

 

독일은 아래의 표준가격에 BA라는 가격을 추가로 받습니다. BA의 뜻은 편집이며 약 4유로입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화질 기준으로는 스캔 1 롤에 5유로 정도 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메일로 전송받는데 1유로를 더 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렇게 디지털로 서비스를 받는 것이 '프리미엄'서비스 이기 때문입니다.

* BA = Bearbeitung = 3,79€ einmalig

베를린의 스캔 가격 - BA는 약 4유로

 

 

독일의 슈퍼마켓에서 필름 현상하는 방법 및 비용

독일의 슈퍼마켓에서는 필름 현상만은 불가능하고, 현상+인화에 3유로, 스캔까지 총 포함하면 약 9유로

독일의 슈퍼마켓에서 카메라 필름을 현상/스캔/인화하는 방법은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라서 따로 정리하였으니, 해당 포스팅에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7~10일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현상+인화(현상만 따로 불가능)에 3유로 정도, CD 및 디지털파일로의 스캔을 포함하시면 9유로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이 블로그의 관련 글] 독일의 DM이라는 슈퍼마켓을 통해 필름 현상/스캔/인화 하는 방법(로스만, 뮐러에서도 가능)

 

독일 DM(데엠)에서 필름 카메라 현상/인화/스캔 하는 방법 총정리

독일의 슈퍼마켓인 DM은 독일 전역에 수백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점이 '사진 서비스'(상주직원&전문 데스크)나 '사진 셀프 서비스'(기계만 있음)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사진 서비스를

germanylab.tistory.com

 

 

 

 

현상된 카메라 필름을 집에서 직접 스캔하는 방법

전문가용 스캐너 추천: 필름 전용 스캐너 앱손 v600 혹은 v850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디지털 결과물은 현상보다는 스캔이 훨씬 중요하고 옵션도 다양합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사진관에 항상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면 사진관에 위임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이런저런 형편이 안되고 스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번거로울 것 같다면, 현상만 간단히 사진관에 의뢰하고 집에서 직접 스캔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재 유명한 스캐너는 두 개다 앱손 제품인데 v600(약 40만 원 내외) 그리고 v850(약 110만 원 내외)입니다.

보통화질 스캔 한롤에 5천 원을 잡았을 때 80 롤 정도 스캔 예정이 있으시면, 그리고 스캔에 투자할 시간이 있으시면 v600을 구매하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자가스캔을 하면 고해상도의 스캔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정은 본인의 기술에 달려있기 때문에 사진관보다 나을 거라고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화질스캔을 한롤당 만원으로 책정했을 때 고화질 스캔을 약 100 롤 정도 할 예정이 있다면, v850이라는 고사양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스캐너 또한 미국직구가 각장 저렴하며, 스캐너의 경우에는 독일과 한국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상하게 프린터, 스캐너 류가 저렴한 편입니다. 다른 물건에 비해서 저렴하며 따라서 한국과 비슷한 편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모든 게 디지털화돼서 관공서나 서류 작업을 할 때 대부분 디지털로 하지만, 독일은 아직도 우편으로 하기 때문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 저렴한 것인지, 세금이 다른 물건과는 다르게 책정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취미용 스캐너 추천: 필름 스캔이 무엇인지 맛보고 싶은 분께는 코닥사의 제품을 추천드립니다.(200유로 미만)

저는 코닥에서 나온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코닥 필름 스캐너 - 정가 180유로
코닥 필름 스캐너 - 일시 할인 가격 99유로

 

 

 

이로써 독일에서 필름카메라 사용하려면 유지비가 얼마나 들지에 대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독일에 필름카메라 들고 여행 오시거나 오셔서 즉석카메라나 중고필름카메라를 구입하시게 된다면 비용은 한국보다 조금 더 들지만, 사진관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불편함 없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필름카메라 입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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