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 날! 베를린에서 이런 날은 꼭 야외로 나가줘야 합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겨울 동안 못했던 광합성을 해줘야 하거든요^^
오늘은 베를린의 명물, 태국음식 위주의 플리마켓이 형성되는 타이파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구글에서 thai park라고 검색해도 위치는 나오지만 사실 공식 명칭은 peruben park입니다. 지하철 u반 스테이션은 Konstanzer Strasse에서 내리면 됩니다.
파크에는 늦은 오후 다섯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인기가 많은 집은 철수 중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여는 시간이 다르다고 하는데 오늘은 여섯 시 기점으로 철수하는 분위기였어요.
이렇게 여러 포차들이 줄지어서 있고 커피, 팟타이, 음료, 등 다양한 포차들이 줄지어서 있습니다.
제가 처음 찾아간 곳은 목을 축이기 위한 음료 파는 곳이었습니다. 여기 보디는 대부분의 음료가 3.5유로 정도였던 것 같아요.
망고라씨 가격은 기억 안 나지만 모히또와 제가 사 먹은 땡모반(수박주스)은 3.5유로였습니다.
다음은 버블티를 먹으러 버블티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버블티가 다 떨어졌다고 타이티를 주더군요. 근데 맛도 티맛이 확 살아있고 보바도 버블티 보바보다 더 맛있어서 다음에도 이걸로 사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은 3.5유로 정도였던 것 같아요. 메뉴판에 메뉴와 가격이 다 잘 나와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사 먹은 것은 스티키라이스와 꼬치 조합입니다. 9.5유로 정도 줬고 큰 밥이 한 덩이 나오기 때문에 친구와 나눠서 잘 먹었네요.
이것에서 솜땀도 구매했는데 메뉴에서 보실 수 있듯이 7.5유로입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영어 독일어가 모두 사용가능했고 다들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이렇게 마련한 오늘의 식사입니다. 솜땀, 땡모반, 타이티, 꼬치, 스티키라이스, 그리고 돼지고기볶음? 이름은 모르겠는데 맛있었어요.
시민들이 모두 나와 베를린의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달지 않아 너무 좋았던 땡모반… 수박주스!
제가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두 명이나 저한테 와서 이거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ㅎㅎㅎ
우연히 베를린스러운 장면도 포착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베를린스러운 장면일까요? :)
이 음식이 돼지고기 튀김&볶음 같은 건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게 별미였습니다. 특히 독일음식처럼 짜지 않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타이파크를 나와 쿠담 거리로 걷던 중 하얀 벚꽃과 분홍 벚꽃이 한 나무에서 자라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흔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신비로운 풍경입니다.
마트에서 간단히 길을 걸으며 마시고 먹을 요깃거리를 사서 나오는데, 베를린의 봄풍경이 너무 이뻐서 한컷 찍었습니다.
레베에서 저의 최애 과자인 트러플 칩과 Strand Korb라는 맥주를 집었습니다. 둘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쿠담 쪽으로 걷다가 너무 마음에 드는 공원을 발견했습니다.
Olivaer Platz
https://goo.gl/maps/6jk6WJ4Nmq3Q3xeV9
사실 이 공원에는 제가 예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어 했던 프랑스 빵집이 있는데요, 다음에는 꼭 들어서 맛을 볼 거라고 다짐했습니다.
이곳에도 각자의 방법으로 베를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길을 걸어 쿠담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따라 노을이 너무 이쁘네요. 쿠담에는 항상 이렇게 마켓들이 작게 있어서 오며 가며 구경하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너무 아름다운 베를린의 노을입니다.
평소에는 카메라에도 잘 담기지 않는데 오늘 노을은 정말 특별하네요.
오늘 쇼핑을 즐긴 muji입니다. 일부 아이템을 20% 정도 할인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고른 두 아이템은 정가이네요.
U2를 타기 위해 카데베 쪽으로 걸었고 아직도 너무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멋진 카데베 풍경을 뒤로하고, 유반 역으로 내려갔습니다.
태국음식이 그리울 때, 날 좋은 날 한가하게 공원을 즐길 곳이 필요할 때, 두 가지 모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베를린의 맛집 명물 타이파크 후기였습니다.
Preußenpark
https://goo.gl/maps/xhU9GP7jLYzHFrsWA
방문일: 2022년 4월